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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신설선' 2일 첫 출발...전구간 무인·지하운행

역사, 문화철도 프로젝트...상업광고 없애고 갤러리로

기사입력 2017.08.29 17:53:36
  • 프로필 사진강승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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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신설노선 운행도. [출처=서울시]

강북 우이동~동대문 신설동 13개 역

상업광고 없고 6개 역은 예술작품 전시

서울 동대문구성북구강북구 등 동북권에 국내 최초로 전 구간 지하로 다니는 무인 우이신설선2일 첫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2일 북한산우이역에서 오전 530분 출발하는 첫 차를 시작으로 우이신설선을 본격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문화철도 프로젝트일환으로 지하철 내부를 비롯해 역사 플랫폼 곳곳에 다양한 예술작품을 설치하고 전시공연을 유치한다.

문화철도 프로젝트는 런던, 스톡홀름, 뮌헨 등 유럽의 지하철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문화 트렌드인 문화적 이동성(Cultural Mobilities)’을 실현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통로 벽면이나 바닥, 계단 등이 신진작가들의 작품이 걸리는 갤러리 공간으로 활용된다. 일부 열차는 특정 테마로 랩핑한 달리는시리즈로 운영되는데, 그 첫 주제인 달리는 미술관의 첫 번째 작품은 발달장애를 넘어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정도운, 정은혜 작가가 참여한다.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동대문구 신설동 구간을 총 13개 정거장(11.4Km)으로 연결한다. 요금은 동일하며 3개 정거장(성신여대입구, 보문, 신설동)은 기존 지하철 1246호선과 환승할 수 있다.

우이~신설 구간 출퇴근시간은 30분가량(50분대20분대)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포스코건설을 주간사로 두산건설, 고려개발, 대우건설 등 10개사가 출자한 우이신설경전철이 건설 후 소유권을 시에 이관하고 3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투자비 8882억원으로 정거장 13개소와 종합관리동(연면적 8,156.55, 지하2~지상3) 1개소가 건설됐다. 종합관리동은 차량기지(지하)와 무인 도시철도 관제를 위한 종합관제센터(3) 등으로 구성된다.

종합관리동과 기능동을 제외한 모든 시설은 지하에 건설돼서 외부에서는 전혀 전동차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차량기지도 그린벨트 지역인 북한산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지하에 건설됐다.

노선 고유색은 연두색으로 정했다. 시는 '우이신설선'이 북한산 둘레길과 덕성여대 같은 대학가를 연결하고 있는 만큼 생동감 넘치는 자연과 대학가의 이미지를 담아 연두색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이신설선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다. 모든 전동차가 무인으로 운행되는 만큼 운행 초기 전 역사와 열차 내에 29일 동안 하루에 95명씩 총 2755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나간다. 우이신설선은 기관사실이 따로 없어 승객들은 전동차 정면과 후면에서 터널 내부를 훤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403CCTV도 객실 및 정거장 내부 등에 설치하고 종합관제실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한다. 13개 전 역사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됐다. 스크린도어는 고정문 없이 모두 가동식으로 설치됐으며, 비상시 승객이 차량 내부에서 비상문을 열고 쉽게 탈출이 가능하도록 스크린도어 광고판은 설치되지 않는다.

전동차 내부와 좌석은 불에 타지 않는 불연소 내장재(알루미늄)가 사용됐다. 전동차 앞뒤에는 비상시 중앙 통제실의 지시에 따라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대피용 출입문과 램프(Ramp)도 설치했다.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성도 높였다. 객실은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나 유모차 동반 승객도 이동이 편리하도록 객실 사이에 문과 턱이 없는 일체통로형으로 만들어졌다. 이밖에도 교통약자 전용게이트 총 46, 음성유도기 총 178, ·외부 엘리베이터 총 52대도 설치됐다.

객실 좌석 폭은 한국인 평균 체형변화를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2더 넓혀(43㎝→45) 설치했다. 열차 탑승정원은 총 174(좌석 48, 입석 126)이다.

정거장도 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적으로 조성했다. 5개 정거장(솔밭공원, 4.19민주묘지, 가오리, 화계, 삼양사거리) 6개 출입구는 통상 보도 위에 설치됐던 출입구를 건물과 바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지었다. 정거장 내부는 층과 층 사이 일부를 개방한 중2(Mezzanine) 구조로 설계해 개방감을 주고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

출입구가 건물과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시는 민간부지를 매입해 출입구와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건물을 신축했으며, 이 건물은 기능실(공조실, 전기실, 변전실, 신호통신기계실)로 활용된다. 유휴공간에는 수익시설도 입점한다.

문화철도 프로젝트는 무분별한 상업광고 없는 문화예술 전용공간’, 역사에서 고품격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스테이션’, 열차에 테마를 입힌 달리는시리즈 등으로 요약된다.

우이신설선 전 13개 역사는 기존 지하철역과 달리 문화예술 전용공간으로 조성된다..

'아트스테이션(Art Station)'6개 역(북한산우이, 솔샘, 정릉, 보문, 성신여대입구, 신설동)에 조성된다. 통로 옆 벽면이나 바닥, 계단에스컬레이터 옆 벽면 등 평소에는 스쳐지나갔던 공간이 갤러리로 변신한다.

'달리는' 시리즈는 열차 내부를 도서관, 영화관, 미술관 같이 테마별로 랩핑해 운행하는 방식이다. 우선, 개통과 함께 열차 2편이 각각 '달리는 미술관''달리는 도서관'으로 운행을 시작한다.

성신여대입구역과 북한산우이역에는 각각 별, 쉼표 모양의 왜곡형상아트(Anamorphosis Art), 특정 각도에서 봐야 정확한 모양이 보이는 벽면 페인팅 작품들이 전시된다.

한편, 우이신설선은 21편성(3216편성)으로 운행된다. 운행간격은 출퇴근 시간대는 3, 그 외 시간대는 4~12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정차시간은 일반역은 30, 환승역은 40초다. 오전 530분부터 평일은 익일 1, 휴일은 24시까지 운행한다.

박원순 시장은 우이신설선은 단순한 교통수단으로서의 지하철에서 나아가 문화시설이 부족한 동북권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지하철이 될 것이라며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철도 서비스 확대를 위해 신림선 도시철도, 동북선 도시철도 등 도시철도망 구축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승만 기자 econ@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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