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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총파업 임박? 노조 "물러나라" vs 김장겸 "사퇴없다"

노조, 파업 찬반투표 24~29일 진행...제작중단 350명↑

기사입력 2017.08.23 19:14:41
  • 프로필 사진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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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장겸 MBC 사장이 간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출처=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MBC의 주요 제작부서 및 소속 인원이 방송 제작 중단을 선언하고 경영진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김장겸 MBC 사장이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내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본인을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직원의 사퇴 요구에 강경하게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시사제작국과 보도국, 콘텐츠제작국 등 구성원 200여 명이 파업에 들어간 후 일부 프로그램은 결방됐고 제작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며 "광고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6%가 줄었고, 경쟁사에도 100억원 이상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MBC는 정규직을 비롯해 계약직, 협력직 및 작가와 스태프까지 2000명이 넘는 사람이 일하는 삶의 터전인데 언론노조 소속 일부 정규직 사원이 주도해 회사를 나락으로 몰고 간다면 이곳에 생계를 맡기고 있는 다른 직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퇴진 사유 자백한 김장겸 난파선의 확대간부회의'라는 성명을 통해 김 사장의 의견에 반박했다. 

노조는 광고 매출이 감소한 것에 대해 "전 정권이 김장겸을 사장으로 선임한 것이 올해 2월이다. 남 탓을 하고 싶었겠지만 결국 올해 경영 실패의 책임이 오롯이 본인에게 있음을 실토한 것이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노조 비판에 대해서는 "제작 중단에 동참한 'PD 수첩' 작가진을 계약 해지로 겁박하고 '시사매거진 2580' 작가진에 대한 집단해고를 종용한 주체가 누구인가"라고 받아쳤다. 

김 사장은 과거 MBC의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을 거쳐 올 3월 사장에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MBC 정상화"를 주장한 직원에게 해고와 정직, 전보 등 인사권을 남용해 고소 당하기도 했다.

이날 MBC 파업 인원은 350여 명으로 늘었다. 전날 보도국 경력기자 9명이 노조에 가입하고 제작중단에 합류했다. 제작부서 외 PD 36명도 오후부터 업무를 중단했다. 편성·라디오·예능·드라마 PD 등은 '총파업' 참여를 결의했다. 

MBC 노조는 24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 투표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음달 4일부터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출처=KBS 방송 캡처]


한편 2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공영방송에 대한 방송 감독권을 통해 방송의 공적 책임과 민주적 기본 질서에 위배된 행위 등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정부의 MBC 사태 개입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유능한 사람들을 부당하게 엉뚱한 곳에 전출시키고 해직·징계해 본업에 종사할 수 없도록 만든 것은 (MBC 브랜드 가치 하락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표수연 기자 lauryn0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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